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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언론보도
제5회 평창고랭지 김장축제 개막
- 등록일 2022-11-05
- URL https://news.mtn.co.kr/
제5회 평창고랭지 김장축제 개막
머니투데이방송 고효정 기자
(사진=김수환기자) 4일 제5회 평창고랭지 김장축제 개막식 선언을 하고 있다.
월동준비 1순위는 단연코 김장이다. 직접 담그자니 고된 과정을 생각하면 걱정이 먼저 앞설 터. 부담스러운 가격에 사 먹기도 쉽지 않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고민을 해결해 줄 축제가 진부에서 열린다.
제5회 평창고랭지 김장축제가 4일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주요행사는 김장 담그기 체험으로 재료의 대부분은 평창에서 키운 농산물을 사용한다. 국내산 천일염과 수협에서 인증한 강화도산 새우젓으로 감칠맛을 더했다.
오대산천축제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32만여원. 그러나 중간유통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절반 가격에 김장을 할 수 있다.
(사진=김수환기자) 4일 참가자들이 양념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준비도 필요 없다. 준비된 배추와 양념을 버무리기만 하면 끝. 4인 가족 기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장갑, 토시, 앞치마 등 위생용품이 제공되므로 간편한 복장으로 방문하면 된다. 경험이 없어도 괜찮다. 도우미에게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갖고 가기 부담스럽다면 택배도 가능하다.
(사진=김수환기자) 4일 참가자들이 준비된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맛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배추가 맛있다. 해발 700m에 위치한 평창은 가을 일조량이 풍부하고 기온이 적당한데다 가을장마 피해도 거의 없어 배추 재배에 적지다. 병충해 피해가 적어 배추가 건강하며 낮은 기온에서 성장하므로 크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작은 편이다. 때문에 단단하고 고소하며 영양분이 풍부하다.
또한 저장기간이 길고 섬유질이 많아 늦은 봄까지도 아삭한 식감이 유지된다. 양념은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칼칼한 맛을 내기 위해 갓을 넣는다. 국물이 넉넉하며 간은 싱겁다. 당연히 저염식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입맛에 적합한 편이다.
양념엔 무, 고춧가루, 마늘, 생강, 새우젓, 멸치액젓, 쪽파, 대파, 갓, 찹쌀풀 등이 들어가는데 배합 비율은 그동안 축제를 개최하며 축적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므로 공장에서 생산한 판매용 김치와는 그 맛을 견줄 바가 아니다.
오대산천축제위원회 황봉구 회장은 “마지막 축제가 2019년이었는데 당시 130톤의 절임배추를 소비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며 “올해는 11일이었던 축제기간을 17일로 늘리고 절임배추도 160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에는 알타리무도 준비했다”면서 “특히 고추는 김장의 맛을 결정하는 주재료인 만큼 진부 지역 어르신들이 수작업으로 다듬은 양질의 것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장 체험은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통해 신청 받는다. 단, 현장접수의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전화 및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기다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절임배추 8kg에 양념 3kg은 6만2천원, 절임배추 16kg에 양념 6kg은 11만9천 원, 절임알타리 5kg에 양념 2kg은 6만5천원이며 추가양념의 경우 1kg은 1만3천원, 3kg은 3만9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통기타 공연, 지역 어르신들의 창작 미술작품 전시회, 전통차 시음회가 열리고 지역 특산물을 판매한다. 배우 김청의 평창군 홍보대사 위촉식 및 인터걸스, 모모랜드, 태하, 정정아 등이 참여하는 ‘문화예술인과 함께하는 김장행사’도 진행된다.
추위를 녹여줄 커피와 메밀차를 비롯해 어묵, 라면, 감자전, 파전 등 다양한 간식거리도 준비했다.
가장 큰 매력은 김장과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지척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의 전나무길과 선재길을 산책해도 좋고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른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용평스키장에서 곤돌라로 발왕산 정상에 오르기를 추천한다. 동해의 푸른 물결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인 김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효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