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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고랭지 김장축제 언론보도

평창 고랭지김장축제 3년 만에 개막... 무 배추 160톤 준비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입력 : 2022-11-04 17:13:41

 

 

 

평창산 배추, 고추, 고춧가루 양파, 쪽파 등 사용

주최 측 "수차례 검수로 깨끗하고 믿을 수 있어"

지난 2일 기준 예약 4억원 돌파…농가에도 도움

 

결혼하고 25년만에 김장을 처음 해봤다.

믿을만한 곳에서 절임배추를 사고 채칼로 무채를 만들고 조금 돈을 더 주더라도 손질된 파와 쪽파를 사고 갈은 마늘과 생강을 샀다.

김장 D-Day를 정한 뒤 하루 전 시장을 봐서 모든 재료를 씻고 채반에 올려 물기를 뺐다.

드디어 김장을 담그는 날, 씻어서 물기를 빼둔 모든 재료를 썰었다. 일부는 아예 믹서기로 갈아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김장양념을 완성하고 20㎏ 절임배추를 꺼내 하나하나 속을 채워 김장을 마쳤다. 일찍 시작한 것 같았는데 김장을 마치고 보니 어둑어둑 저녁이 다 됐고 김치통에 넣고 뒷설거지까지 끝내니 0시가 가까워 왔다.

김장을 혼자했다는 뿌듯함은 잠시였고 팔다리, 어깨, 허리 안 아픈 곳이 없어 1주일은 꼬박 앓으며 다시는 김장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던 기억이 내 처음이자 마지작 김장이었다.

이후에는 시댁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 둔 것에 손만 얹어 김장을 담근다. 그래도 이틀은 꼬박 일해야 완성되는 것이 바로 1년 반찬농사 김장이다.

그런데 그런 김장을 4인 가족 기준으로 30분이면 끝나는 곳이 있다니, 그것도 믿을 수 있는 재료에 맛도 보장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았다.

 

 

◇개막식에 맞춰 축제장으로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할아버지가 김치통을 쌓아 수레에 올려 놓고 끌고 간다. 그 한컷의 사진만으로도 김장축제장의 열기가 느껴졌다.

 

 

 

제5회 평창 고랭지김장축제 개막식이 4일 심현정 평창군의장, 황봉구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장, 김도영 평창문화재단 이사장 등 기관단체장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군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 맞춰 축제장으로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는데 할아버지가 김치통을 쌓아 수레에 놓고 끌고 간다. 그 한 장면만으로도 김장축제장의 열기가 느껴졌다.

김장축제 참가자들은 각자 김치통을 챙겨와 미리 주문한 절임배추와 양념 등을 받아 김장을 담궜다.

 

윤승일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사무국장은 “김장축제에 사용되는 재료 중 평창에서 나지 않는 것은 소금, 젓갈류 뿐이며 배추는 물론 고추, 양파, 대파, 쪽파,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가 평창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고 자랑했다.

절임배추는 각 농가에서 농사짓은 배추를 직접 절인 뒤 씻어 축제위원회에 납품하면 축제위원회가 3-4번씨 검수와 정리과정을 거쳐 좋은 품질의 농산물로 깨끗하고 믿을 수 있게 재료를 준비했다.

지난 2016년 처음 열린 평창 고랭지김장축제는 평창 고랭지 배추와 농산물을 사용해 품질과 맛이 뛰어나고 편리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장점으로 매년 방문객과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지난 2019년 축제에는 약 8만명이 방문, 130여톤의 김치를 담가 가는 등 인기가 높았다. 올해 개막 전인 2일 기준으로 김장축제 예약 금액이 벌써 4억원을 돌파했다.

개막식을 마치고 현장을 둘러보니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파주에서 평창고랭지 김장축제에 3번째 방문이라고 말하는 안순애씨는 “평창고랭지김장축제 개막을 기다렸다. 이틀전부터 남편과 함께 두타산 휴양림에 방을 잡고 평창 곳곳을 여행하고 오늘 마지막날 김장해서 집으로 갈 예정”이라며 “처음 방문 때는 우리 부부 먹을 생각으로 10㎏만 했는데 마지막까지 김치가 아작아작 싱싱하고 맛있어서 이번에는 40㎏을 만들어 아들도 주고 딸도 주고 할 계획”이라며 자랑했다.

 

 

 


 

◇2022 평창고랭지 김장축제는 부부, 가족끼리 김장축제 참가신청을 해 평창관광도 하고 김장도 하는 등 관광과 축제 등 2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참여자가 많았다.

 

 

 

경기도 이천에서 왔다는 강미선씨도 “남편과 함께 올해 처음 신청하고 왔는데 정말 쉽고 편하게 김장을 담을 수 있어 좋다”며 “올해 김장김치 먹어보고 맛있으면 매년 와서 김장을 담고 남는 시간에는 평창, 강릉 등을 여행하고 갈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의 김장이 쉽다는 말에 솔깃한 마음이 슬슬 들 때 쯤 개막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배추 한포기씩 김장체험을 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바로 손들고 김장체험에 돌입했다. 취재 차 온 까닭에 가방도 있었는데 바로 배낭처럼 뒤로 맸다. 주최 측에서 안내해준 테이블로 가보니 노란고무줄에 둘러싼 비닐봉부가 보였다. 풀어보니 머리에 쓰는 위생모자와 일회용 장갑, 팔토시, 비닐앞치마까지 준비가 다 돼 있었다. 풀어서 옷을 입고 준비하니 물을 쫙 뺀 절임배추가 사람 수에 맞춰 놓여졌다. 비닐에 쌓여있는 양념을 풀어 속을 채우니 배추 한 포기 김치로 만드는데 채 5분도 안걸렸다. 이렇게 김장이 쉽다니, 다시 한번 감탄했다.

 

 

 

◇평창고랭지 김장축제에서 개막식 참가자들에게 배추 한포기씩 체험행사를 진행해 참여해보니 절여진 배추에 속을 넣고 마무리하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올해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는 축제 기간을 17일로 늘리고, 160톤의 절임 배추와 절임 알타리 무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재개되는 평창 고랭지김장축제의 주요 행사는 김장 담그기 체험이다. 축제장에선 절임배추 8㎏과 양념 3㎏이 6만2,000원에 판매된다. 절임배추 16㎏과 양념 6㎏의 경우 11만9,000원, 절임알타리 5㎏과 양념 2㎏도 6만5,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김장 경험이 없는 축제 참가자를 위해 축제장에 자원봉사 도우미가 있어 쉽고 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고 현장에서 택배로 배달시켜 직접 가져가는 불편을 덜 수 있다.

특히 축제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 예약하면 대기 시간 없이 김장축제를 즐길 수 있다.

 

 

◇평창고랭지 김장축제 매표소.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사람은 본인 확인을 한 뒤 축제장으로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재료를 받아가면 되고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이 매표소에서 재료를 구입해 바로 김장체험을 할 수 있다.


◇평창고랭지 김장축제 매표소.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사람은 본인 확인을 한 뒤 축제장으로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재료를 받아가면 되고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이 매표소에서 재료를 구입해 바로 김장체험을 할 수 있다.

 

 

 

심현정 평창군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인 김장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고 전했다.

개막식 후에는 평창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이 김장담그기 체험을 마치고, 평창군 홀몸 어르신 등 소외가구에 김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황봉구 축제위원장은 “일교차가 큰 해발 700m에 있는 청정 지역 평창에서 생산한 고랭지 배추는 속이 노랗고, 단단해 김장이 무르지 않고 오래도록 아삭하고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축제가 고랭지 배추 참 맛을 도시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평창에서 나는 농산물의 판로 개척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5회 평창고랭지 김장축제가 4일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심현정 군의장, 황봉구 축제위원장, 김옥희 심재국 평창군수부인, 탤런트 김청 평창고랭지김장축제 홍보위원 등 단체장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제5회 평창고랭지 김장축제가 4일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심현정 군의장, 황봉구 축제위원장, 김옥희 심재국 평창군수부인, 탤런트 김청 평창고랭지김장축제 홍보위원 등 단체장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제5회 평창고랭지 김장축제가 4일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심현정 군의장, 황봉구 축제위원장, 김옥희 심재국 평창군수부인, 탤런트 김청 평창고랭지김장축제 홍보위원 등 단체장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